롤 CJ 팬들의 코칭스태프 비난은 언제까지일까?
CJ팬들의 코칭스태프 비난은 끝날줄을 모른다. CJ의 부진이 정말 코칭스태프만의 문제인가? CJ팬들이 대표적으로
비교대상으로 삼는 팀이 KT B와 SKT K이다. 근데 KT B와 SKT K가 단지 코칭스태프의 역량만으로 발전한 팀인가?
KT B는 타AOS장르의 초고수들로 구성된 스타테일 시절부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많은 팀들이 가장 열심히
하는 팀으로 뽑은 적이 있는 팀이다. 그 결과 메타에 따라가고 LOL의 운영과 한타를 이해하며 꾸준히 성적이 상위권
으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발전적인 팀이다.
또한 SKT K는 "솔랭과 프로게임은 별개다." 라고 생각했던 시기에 솔랭전사들을 스카우트하면서 성공한 케이스였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스카우트에서 초대박을 친 케이스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면 저들은 KT와 SK의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없었더라도 충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포텐셜을
가진 팀이었다.
코칭스태프들이 아무리 완벽한 밴픽과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더라도 그걸 실제로 실행할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거
아닌가? 축구에 비유하면 무리뉴,퍼거슨이 EPL 강등권팀의 감독으로 간다고 당장 그 팀이 강등권을 벗어나 빅4가
되나? 반대로 EPL의 졸장이라 욕하는 모예스가 있는 맨유도 선수들 스스로 위닝마인드를 되찾으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 빅4를 바라볼 위치에 오지 않았나?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고의 명장 과르디올라가 뮌헨으로 옮겼어도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했고 메시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런걸 보면 코칭스태프가 선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는게 자명함에도 그걸 단순히 코칭스태프의 역량부족이라 비난하는 CJ팬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다.
CJ는 더 이상 MIG시절처럼 슈퍼스타를 모아놓은 팀이 아니다. 팬과 선수들이 그 사실을 인지하고 발전적인 토론을
한다면 코칭스태프도 같이 발전하면서 다시 정상을 노려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저 과거의 영광에 젖어 애꿎은
코칭스태프만 욕하며 현재 자리마저 새로운 루키들에게 위협받는 세리에 A를 생각나게 하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