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SKT 피글렛이 저평가받는 이유

만약 롤챔스 스프링 시즌을 들먹인다면 '그래, 피글렛 못하지.' 라고 대답해줄 수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정말 팀의 구멍이었으니까. 푸우만두랑 같이.

그러다가 꼬치가 갈고닦아서 드디어 사람구실 하게 되었지.

결국 롤챔스 서머 우승하고 국대선발전 우승하고 롤드컵까지 우승했지.

커리어로 친다면 이건 월드컵우승+자국내 리그우승에 버금가는 일이란 말이야.

물론 '페이커'가 워낙 개사기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지 혼자 전부 다 캐리할 수 없단 말이야.

그럼 실론즈 대다수 개나소나 챌린저 달았겠지.

롤이라는 게 5:5 게임인데 혼자 캐리가 가능하겠냐.

아마추어도 한두 명이 똥싸면 답이 없는데 프로리그인데 말이야.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하는 말 보면 

'피글렛은 무리한다.' '피글렛은 잘 던진다.' '피글렛은 하는 게 없다.' 라고 하는데

시즌3에서는 원딜의 캐리력이 지금보다 월등히 높았단 말이야.

근데 시즌4 와서 원딜의 캐리력이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미드+정글이 더 부각됐지.

그러면서 메타도 바뀌게 됐는데 당연히 원딜의 주용도도 변화했지.

빠른 타워철거 이후 오브젝트 빼앗기 겸 맵장악으로 말이야.

이건 피글렛 한 명만 아니라 스코어나 임프, 프레이 모두 마찬가지야.

케이틀린이 왜 흥하는지는 당연히 철거에 좋기 때문이고.

피글렛이 잘 던진다, 라는 건 통용될 수 없는 게 이게 딱 2경기거든.

블레이즈전때 말이야.

시비르로 올라프 도끼 못 피해서 퍼블 준 거하고 그 다음에 그 누구야 2경기때 베인으로 잘못 걸어가다가 퍼블 준거.

이 두 경기하고 베인으로 앞점멸하다가 짤린 거.

이렇게 빼면 딱히 무리한 적이 없단 말이야.

누구 말대로 던지는 걸 즐겨했다면 당연히 게임당 데스 수가 높아야 하는데...0.9란 말이지.

그리고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다면 킬이나 어시 수가 현저히 낮아야 하는데...

얘는 킬이나 어시 수도 월등히 높단 말이야.

그건 전적실 가보면 알 수 있을 테고.

이번에 나겜에서 GPM이라고 분당 골드 수급량을 보여줬는데 

피글렛이 432.6 으로 압도적으로 높더라고.

엠페러가 8위였고.

평균치가 370정도?

임프나 스코어가 2위라고 해도 피글렛이 1위인 건 분명히 맞다는 말이지.

KDA가 의미없다고 친다해도 GPM이 의미가 없는 수는 아니란 거고.

도대체 왜 저평가받는지 궁금한데...

그건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단 SKK를 상대로 칼럼을 작성하려면 SKK의 약점을 찾아내야 한단 말이지.

KTB의 인섹처럼 말이야.

근데 약점이 딱히 안 보이니까 가장 무난한 애를 골라야 하는데

페이커는 잘하니까 깔 수가 없고.

결국 깔 수 있는 건 한정되어있는데 그 희생양이 임팩트, 피글렛이란 말이지.

임팩트는 플레임, 샤이, 등 쟁쟁한 실력자와 경쟁구도니까 깔 수 있지. (특히 CJ충들이 말이야)

그리고 피글렛은 스코어, 임프 등 쟁쟁한 실력자와 경쟁구도니까 오존하고 KTB가 까는 걸 테고.

예전에 롤드컵 할 때 나진충들이 지껄이던 소리 기억하냐?

'봇듀오는 프레이+카인듀오가 무조건 이김요. 피글렛+푸우만두 허접임 ㅅㄱ' 

이랬었어 ㅋ

결과는?

단 한 번도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적이 없었지. 그 대단한 도도갓이 말이야.

어차피 내일 SKK하고 KTB가 경기를 한단 말이지.

경기를 보고 나서 평가를 해도 늦지 않을 거 같다.

근데 한 마디 해주자면 스코어+마파는 9번의 경기 동안 딱 1번 라인전에서 SKK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었다.

그 외 3번의 라인전에서는 죄다 처발렸을 뿐이고.

그것도 피글렛은 베인만 했는데 라인전강캐라는 케이틀린이나 코르키 같은 거 들고 말이야.

(나중에 킬 많이 먹어서 후반에 이기긴 했지만 엄연히 라인전만 놓고 이야기한다면)

만약 여기에서 푸우만두가 잘하니까 라인전에게 이기지 않았느냐, 라고 묻는다면

마파는 호구라는 거냐? 라고 물어볼 수밖에 없어.

그건 스코어>피글렛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 푸우만두>>>>>>마파라고 주장하는 꼴인거야.

어찌됐든 라인전에서 원딜+서폿은 하나의 덩어리고 듀오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순수 원딜을 비교해보려면 한타 포지셔닝과 카이팅을 비교해야 하는데

그때 가장 사용하기 좋은 게 KDA인 건 어쩔 수 없는 거야.

원딜은 '적게' 죽고 '많이' 잡는 게 가장 좋은 플레이니까.

한마디로 원딜은 킬딸치는 포지션이라는 의미야.

그러니까 눈리신들은 칼럼게 좀 그만 어지럽혀라.

아니, 아무런 논리적인 근거 없이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이얌. 그러니까 태클걸지 마셈.' 이게 왜 칼럼이냐.

그런 글은 그냥 일기장에나 적어.

내가 마틴1은 어그로 같아서 싫어하지만 마틴1이 게임보는 눈은 여기 있는 몇몇 한심한 애들보다 훨씬 더 좋은 거 같다.

마틴1도 저렇게 게임을 잘 보는데 도대체 피글렛 까는 애들은 눈은 왜 달고 게임을 보는 건지 모르겠네.

정 내 말을 못 믿겠으면 피글렛 한 명한테만 시선을 고정하고 게임을 봐.

그러면 '와, 저기서 저렇게 카이팅하는구나.' 알 수 있을 테니까.

이렇게 말해봤자 초딩 많은 인벤에서는 대부분 '님이 뭔데 이래라저래라임? 꺼지셈.' 이럴 테지만 ㅋ